챕터 272: 애셔

오늘은 따뜻하다. 덥지는 않지만, 부드럽고 다정한 봄바람이 나무들을 조용한 노래처럼 흔들어 놓는 그런 따뜻함이다. 하늘은 너무 푸르러서 마치 그려진 것처럼 생생하다. 몇 마리 새가 비밀을 말하려는 듯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지저귀고 있다. 가까운 꽃밭에서 벌이 윙윙거리는 소리가 가끔 들리고, 왼쪽 어딘가에서 자갈 위를 걷는 발소리가 멀리서 들린다. 누군가가 이 줄 사이를 걷고 있는 것이다.

하지만 내가 있는 이곳은 고요하다.

고요하고 황금빛으로 빛나며, 마치 시간이 잠시 멈춰서 내가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.

나는 손을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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